깨달음은 반드시 삶을 통해 실천을 통해 체득되어야 살과 피에 그리고 뼈에 새겨진다.
2014년 10월말 나의 신앙생활의 U-turn을 일으킨 삶의 작은 사건.
성경속 집나간 탕자가 돼지우리를 치며 쥐엄열매를 먹으며 자기자신의 영적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듯이 나는 이 두꺼운 도화지로 자른 아이들 장난감용 재료 400개를 통해 엄청난 눈물의 회개가 임했고 성령님이 빛이 임했다.
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장시간 기도훈련을 받은지도 벌써 햇수로 5년째 접어들고 있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
사람이란 얼마나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게으른지 육체가 낮아지기까지는 항상 자신은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산다. 그게 인간의 뇌구조다.
늘 사무직에서 편하게 손가락으로 머리로 일하고 교회에서도 리더로 지휘하던 내게 미국에서의 4년간은 철저히 육신의 자랑이 뭉게져서 맷돌로 으깨지는 시간이었다.
그정도면 된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겨우 나의 육신적 교만을 깨뜨리는 것일뿐이었고 또 스스로 더 나아가 진행될 내적 혼적 자아가 부셔질 준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시간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그 이후에야 나는 절감하게 된 것이다.
육이 부서지는 것이나 혼이 죽는 것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육이 부서지는 것은 너무 극명하고 처절해서 힘들다면, 혼이 죽는 것은 미혹의 영의 속임으로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전쟁이다. 다시말해 한 수 위의 전쟁인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단계의 전쟁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코 영의 사람으로 거듭나지 못한다는 준엄한 사실!
그런데 이런 고차원적인 깨달음도 삶 가운데서 발생하는 지극히 미세한 주님의 내적 음성에 순종할 때 일어난다는 사실!
순종, 행함
이것이 없이 진리를 깨닫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나님은 영이시지만 육체가 또한 응집된 영이라는 사실을 믿는 자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일부러 몸으로 하는 일들을 사서 선택해왔다.
내가 가장 싫어했던 돌아다니는 일, 영업성 일, 그리고 육체노동에 속하는 바닥청소 그런일들을 지난 4년동안 계속해왔다.
그건 남의 나라 생활이 내게 가르쳐준 철저한 교훈 덕분이기도 했고 시간이 지난 지금 돌아볼 때 잘한 선택이었다 싶다.
그랬기에 작년말 그런 엄청난 회개의 영의 축복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 생각해본다.
두꺼운 도화지를 자와 칼을 사용해서 이렇게 자르고, 각 막대기마다 송곳으로 두개의 구멍을 뚫는 지극히 단순한 일상적으로 내가 매일 해야하는 청소외에 부과된 이 일을 하면서 나는 내 모습이 돼지 우리를 치고 있는 그 탕자라는 사실을 영으로 보게 되었으니까.
내 마음에 불평이 있었다면 주님께서 계시의 빛을 비추어주시지 않으셨을 것이다. 한마디 불평이 나왔지만 곧바로 주님께 회개하고 감사로 이 일을 끝마쳤을때 그 일터에서 내 모습이 비쳐지는 것을 보았으니까.
그리고 그날부터 아마 거의 2주동안 나의 심야 열시간기도는 심장ㅇ에 송곳을 찌르는 회개의 눈물밖에는 아무런 기도도 할 수 없었다.
그건 의도하는 눈물이 아니었다. 마치 수도꼭지처럼 맑은 눈물이 멈추지않고 흐르고 또 흘렀다. 울고 또 울었다.
내가 그렇게 내 주장과 내 능력으로 아버지 집을 떠나 있는동안 내가 얼마나 고통과 멸시와 천대를 겪었는지 내 혼만이 안다. 그리고 그것을 아버지께서 지켜보고 계셨다.
아버지는 그 세월동안 어떤 심정이셨을까를 생각하며 그 시간들동안 나는 내자신이 루시퍼와 똑같은 영을 가지고 거룩하신, 내가 인식하는 부분에서는 내 전부보다 더 사랑했던 내 영혼의 아버지 심장에 송곳으로 찌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그날 저 두꺼운 도화지에 송곳을 일일이 내 손으로 구멍을 냈고, 처음엔 칼과 자로 나중엔 작두로 큰 도화지를 작은 막대기로 자른 것처럼 그렇게 나는 예수님을 자르고 찌르고 살아왔던 것이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 기간동안의 기도시간동안.
그리고 나는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못밖히고 함께 죽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내가 예수님과 죽고 내 안의 루시퍼가 처리되자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영의 새 생명으로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은 전과 같았지만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주 강한 그러나 너무 교묘하고 간계해서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었던 최고수준의 루시퍼의 영이 죽임을 당하자 그제서야 성령님께서 내 안에서 왕으로 좌정하셨다.
아! 진실로 이 평안을 다들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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