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어디에도 내가 설 곳은 없었다.
아이들이 사는 집집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도
교보문고 그 많은 책들 속에도
정부청사와 대통령 선거 그 열띤 토론 가운데도
내가 설 곳은 없었다.
하여
터벅 터벅
광화문 구세군 건물 옆 새문안 교회안 화장실에 들를겸
들어간 그 교회는 수요예배 시간이었다.
문앞에서 인사하는 목사님들
그들 가운데 나는 더욱 쓸쓸했다.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도 내가 설 곳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내 나라에서
가정과
사회와
교회에서조차
나의 자리는 없었다.
힘없이
억지로 웃으며
마지막 수업시간을 위해
경희궁자이(위의 건물은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 아파트로 향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된다.
부르신 곳밖에 설 곳이 없구나!
믿어지지 않아도
현실이 내 뜻과 다르고
길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갈 곳은
오직 한곳 밖에 없다는 것을
오늘 나는 서울 한복판에서 보았다.
나도 이럴진대
주님은 어떠셨을까?
영광의 하나님께서
이 초라한 사람들의 땅에서
머리 두실 곳 없다 하셨던
그분의 쓸쓸함이 이밤
내게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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