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오늘은 대부분의 개신교교회가 지키는 삼위일체(三位一體) 주일입니다. 정통 그리스도교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믿으면 됐지 뭐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느냐?’고 하면서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회의적이며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삼위일체 교리는 이단과 정통 신앙을 구분하는 중요한 교리로 이단과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앙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교리라는 사실입니다.
이단들의 공통점은 삼위일체의 신앙고백을 거부합니다.
통일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중에서 십자가의 죽음만을 말하고 부활은 말하지 않습니다. 통일교는 십자가는 인간을 전적으로 노예됨으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하고 인간의 영혼만을 구속하셨고 인간의 육체구원은 실패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원죄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인간의 육체구원까지 완성하실 재림주가 말세에 와야 하는데, 바로 그 메시야가 새 피를 넣어 줄 문선명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그 문선명이는 죽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거부하고 여호와 유일신을 주장하며 그리스도가 피조물이라고 믿으며, 그리스도의 신성과 육체적 부활 등을 거부합니다. 또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을 기대하지 않고, 여호와의 지상천국(천년왕국)을 믿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잠자는 상태에 들어가고 이들 가운데에 여호와의 호의를 입은 자들만이 천년왕국 때에 깨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신자들에 대한 형벌은 멸망이라고 가르칩니다.
한국에서 자생한 여러 이단 및 사이비 종파들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요즘 교회에 가정 위협이 되고 있는 이단인 신천지는 공식 명칭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인데, 이 신천지는 보혜사 이만희를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는 구원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못 받고 예수의 새 이름을 믿어야만 구원 받는다고 합니다.보혜사로 다시 오신 재림 예수의 새 이름이 “이긴 자”라고 주장하며, 그“이긴 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늘에 이룬 이만희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교의 안상홍은 자신이 성령 하나님 아버지이고 그의 두번째 아내 장길자는 하나님 어머니라고 주장하면서 어머니 없이 아버지만으로 자녀가 생겨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삼위일체를 다르게 해석합니다.
유대교도 하나님을 믿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은 믿지 않습니다. 이슬람교 역시 하나님을 믿지만 삼위일체 신관은 아닙니다. 몰몬교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이들은 다신론을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며, 인간이 하나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몰몬교인이 죽으면 모두 신이 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영혼 선재를 믿습니다.
1. 삼위일체(三位一體)란 무엇인가?
누가 여러분에게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아마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당황해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말하기 힘들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십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바른 대답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성령 하나님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천지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아들 하나님>은 아버지와 함께 창조에 동참하신 그 하나님이시면서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사람의 몸으로 오시고 자기 몸을 십자가에 못박으신 구속의 주 하나님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아들 하나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바대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오늘까지 믿는 자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성경전체에 흐르는 신관의 집대성으로 이 교리는 하루아침에 제정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 세기, 여러 신학 논쟁, 여러 세계적 기독교 대회를 거쳐 성령의 인도를 받아 결정된 것입니다.
주후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는 하나님의 본체와 예수님의 본체는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381년 콘스탄티노플 회의에서는 성령도 하나님의 본체와 동일하다고 했습니다. 431년 에베소 회의에서는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신 동시에 완전한 사람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451년 칼세돈 세계 기독교 대회에서는 크게 두 가지 고백을 했는데,첫째는 성부와 성자, 성령은 세 인격임과 동시에 하나님과 본체상 하나이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에 있어서 하나님과 동일하시며, 인성에 있어서 우리와 동일하시나 죄는 없으시고, 예수 안에서 인성과 신성이 혼돈되거나 변하거나 분할되지 않고 또 분리될 수도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삼위일체 교리는 어거스틴의 삼위일체론에서 완성되었고, 16세기 종교개혁과 함께 칼빈에게서 오늘과 같은 기독교 신앙의 삼위일체 신관교리가 확립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삼위일체 교리가 단순히 신학자들이나 교회 회의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7절)
이사야 6장에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8절)
이처럼 구약에서는 한 분 하나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실 때 <우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는 삼위 하나님이 계심을 증거하는 구약성경의 증거입니다.
신약성경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거하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3장에는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21~22절)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세례 받으시는 성자 예수님이 거기 계셨고, 하늘에서 소리를 말씀하시는 성부 하나님이 계시고, 비둘기같이 임하신 성령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28장19절에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지상명령을 주실 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셨습니다.
또 교회 역사적으로 보아도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어 왔습니다. 우리가 이단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좋은 길의 하나는 우리의 신앙의 내용이 2000년의 역사를 지닌 공교회의 신앙에 충실한 것인지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공교회의 신조 가운데서 가장 보편적인 신조는 2세기 로마 교회의 세례 때에 신앙고백문으로 사용된 이래로 많이들 사용되어 온 <사도신경>입니다. 이 사도신경의 내용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작성자들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째는 성부와 우리의 창조에 대한 부분,
둘째는 성자와 우리의 구속에 대한 부분,
세째는 성령과 우리의 성화에 관한 부분으로 나눕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사도신경을 삼위일체적 구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trinitatis)라는 말은 초대교회의 신학자 터툴리안이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교회 안에서 <삼위일체>라는 말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삼위일체 하나님은 성경이 증거하고 교회 역사가 입증하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교리입니다.
2. 삼위일체의 기초-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그러면 삼위일체는 처음에 어떤 필요에 의해서 고백되어졌을까요?
초대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직면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따랐던 예수 그리스도는 과연 누구였는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삼위일체(三位一體)는 하나님이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하나님이심)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동일한 사람인가, 아니면 우리를 위해 오신 하나님인가?” “예수는 우리들의 모범이 되는 뛰어난 스승이며 교사인가, 아니면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인가?” “만일 예수가 그저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에 불과하다면 그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다가 초대교회 신앙인들은 예수가 참으로 구원자라면 ‘그는 참 하나님이시다’고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초대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 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더 던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버지라고 불렀던 그분은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 그분은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 속에서 초대 교회의 신앙인들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저 우주를 무관심하게 다스리는 전제군주로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여 자신의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론>은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아니하고 그 속에 동참하는 성자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초대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가 약속한 능력을 체험하는 가운데 질문을 또 던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나약했던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은 누구인가?
오늘도 이 세계 속에서 인간과 역사를 새롭게 하시는 그분은 누구인가?”
초대 교회의 신앙인들은 하나님은 단지 저 하늘 위에 동떨어져서 존재하는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신앙인들 안에 계셔서 자신들에게 능력을 주시는 역동적인 하나님임을 또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이 친히 인간의 역사 속에 내재하는 가운데 인간과 세계 속에 새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성령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계속하는 가운데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낸 분도 참 하나님이며,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참 하나님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이 세계 속에서 현존하는 분도 또한 참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분과 예수 그리스도 자신, 그리고 그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며 구원자로 증거하는 분, 이 세 분이 모두 하나님이며 서로 다른 하나님이 아님을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3. 삼위일체 하나님이 의미하는 것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마태복음 28장의 본문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처한 정신적 상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열한 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대로 갈릴리 지역에 있는 산으로 예수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17절에 보면 그들은 그곳에서 예수님에게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합니다(17절).
이것이 초기 기독교가 처한 상황입니다.
대다수의 제자들과 신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예배했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심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아무런 의심도 없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처음부터 의심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믿음이 아니라 광신입니다.
그것에 관해서 의심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기독교는 그런 의심을 강제적으로 억압하지 않고 믿음의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독교의 가르침을 해명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에게 엎드린 사람들과 의심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이렇게 증언합니다. 18절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이 선언은 초기 기독교의 기본적인 신앙이면서, 동시에 곧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을 향한 변증이며 해명입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은 분입니다. 이 말은 곧 예수님에게 우주를 통치할 권한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오늘 성경은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세례’ 베푸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죽고, 그의 부활과 더불어 산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에게 행하는 종교의식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19절) 세례를 받는다는 말은 세 분 하나님께 우리의 운명을 맡긴다는 뜻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와 이 세계를 창조하고 운행하는 생명의 영을 하나님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인물이었던 나사렛 사람 예수를 절대자인 하나님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을 우리가 구원받아야 할 생명의 토대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약성서는 아버지 하나님만 언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아들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고 있고 성령이신 하나님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이 마태의 가르침에 따라 세 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고 바로 이 세례를 베푼 자리가 초대교회의 삼위일체론이 형성된 삶의 자리였습니다.
사도들은 성부 하나님 외에 다른 두 하나님을 명백하게 경험하고 있었고, 다른 두 분 역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20장에서 도마의 입을 빌어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하나님”(요20:28)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도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의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13:13)라고 세 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초대교회의 고백처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즉 삼위일체 하나님의 실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산돌
2013.5.26. ☺ 삼위일체 하나님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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