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음
부활절
늘 생명이요 부활이라 말씀하신 그분의 뜻의 깊이를 경험하고 깨닫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언제나 깨달음의 주체는 주님이시다.
그분께서 이끄시고 상황을 만드시고 빛을 비춰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흑암 가운데 있을 것이다.
태초에 빛이 있으라 하셨던 주님께서 지금도 흑암가운데 빛이 있으라 하시기에 나는 오늘도 믿음의 전진을 하고 있다.
불가능한 상황,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랑에 맞닥뜨리고 나서야 나는 죽음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었다.
나의 재물이 아니라 나의 힘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영으로만이 역사하시는 완성을 기대하고 믿을 수 밖에 없음에 직면하고서야 나는 순종이 뭔지를 배우게된다.
선택의 가능성이 열려 있을 때
즉 내가 다른 대안을 스스로 가지고 있을 때는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없다.
돌아보니 나는 늘 내가 나의 삶을 주관해왔다.
순종할 때도 그분께서 어쩔수 없는 코너에 몰아붙이니까 순종한 피동적 순종이었다.
내가 능동적으로 스스로 복종하기를 결심하게 되니 평화가 강물같이 흐른다.
비록 그 순종으로 인해 나의 삶은 죽음의 고통이 임할지라도 나는 오늘 즐겨 순종함으로 감사하고 기쁨이 충만하다.
순종하는 사랑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믿는 것밖에는 없는 사랑
이것이 아니고는 대안이 없는 사랑
그리고도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한 이타적인 사랑
너무나 오랜세월을 기다려왔던 사랑
서원에 대한 응답으로 주신 사랑
지나가던 개도 들으면 비웃을 사랑
그래서 주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사랑 앞에서
나는 죽음을 경험한다.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경험하게 된다.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참 신실하신 사랑이시다.
당신이 약속하시고 반드시 지키신다.
오늘도 나는 그분과 함께 그분의 때를 기다리며 기뻐한다.